2012년 1월 25일 수요일

ユメキ

간만에 본 소프트 그로물의 걸작이다. 사온지는 꽤 됐는데 방 한구석에 쳐박아뒀다가 언제나 보는게 늦다. 오오가미노 구치도 그렇고 사는게 바쁘니 신간이 구간될때까지 박아두는게 일상이라 포스팅도 이모양으로 뜸하다.

아무튼 사족은 여기까지 됐고, 일어가 된다면 무단으로 이미지를 퍼온 http://blogs.yahoo.co.jp/whenby2006/52153557.html 에 가서 리뷰를 보는걸 추천.




ユメキ라는 요미로 각 챕터마다 유메키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인데 하나같이 호러하고 고어하고 재미있고 꽤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작가인 介錯씨는 永久アリス輪舞曲라던가 絶対少女聖域アムネシアン같은 이것저것 잡다한 그림체의 (뭐 유메키처럼 격하게 가슴이 넘치는 물건도 있고 그냥 평이한 그림체도 있고 그러하다) 아마존 평점이 별2개를 못넘기는 물건들을 그리는 이었는데, 단권인 유메키 자체는 꽤 괜찮은 구성을 보여준다. 장편에 약한 인재인가 싶기도 하지만 다른 물건들은 안본터라 뭐(...)

아무튼 본편으로 들어가서 이하는 스포난발 감상.

모티프는 불나방에서 따온듯 싶다. 유메키의 매력에 끌려들어 불타는 탱크로리에 몸을 던지는 여학생들이라거나(...) 시라유리학원제에서의 유메키를 둘러싼 치정집단살인극이라거나ㄲㄲ 그 타오르는 매력을 못이기고 달려들다 다 죽는다는 전개지만서도 뭣보다 실제로 이야기를 이끄는 중심인물인 스기노 케이가 유메키를 끌어안은채 최후의 폐허에서 燒死하는 장면에서 정말이지 절정을 맞이한다고 할수있다. 소사장면은 꽤나 미화해서 그려놨다만 소사란게 실제로는ㄲㄲ-_-;.. 40이 다된 아주머니가 딸내미뻘 되는 애랑 끌어안고 心中을 하는 격인데 아무튼 介錯씨가 추하지 않게 잘그려줘서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주변의 대살인극을 불러온 유메키 자체가 악령이 아니라, 유메키의 그 요염한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주변인들의 욕망이 악령이다..라는 좀 황당한 이유로 유메키 주변의 대살인극을 정당화시키는데 美가 절대의 善 (그러니 미스코리아도 진선미겠지ㅋㅋ)라는 작가의 생각에는 탐미주의자로서 크게 공감가는 바가 있다.ㅋ.ㅇ.

물론 주변인들만 죽어서야 뭔가 작가로서도 주변인들로서도 아쉬운감이 꽤있으므로 챕터2 夢機에서는 실제로 천애고아설정의 유메키를 같은 넷게임 플레이하는 길드원들이 오프정모 한답시고 불러와서는 '너를 가지겠어'라는 공동의 욕구실현을 위해 주차장 한구석에서 찔러죽인후에 분배해서 공동소유(...이거 시신손괴죄네.) 하는데 이걸 또 잘 분배한뒤에 뭐가 또 문젠지 유메키의 목을 가지려고 길드장이 칼들고 길드원들을 찾아다니며 유메키의 목을 넣어둔 냉장고를 뒤지는 씬은 정말이지 호러블의 극치라 아니할수가 없다. 물론 그런 명장면은 이런블로그에 올렸다간 블록이나 쳐먹을것이므로 그냥 사서 보시라. 570엔밖에 안한다.

아무튼 하원기가일족이나 몽환회랑2나 유메키나 집은 저택은 제맛인지 (와우 프롤레타리아 돋네) 항상 마지막에 저택은 불바다가 되는구나. 뭐 내집도 아니라 상관도 없다마는 스토리작가나 만화작가는 방화의 욕구를 자신의 창작물에서 간접해소하는게 아닌가 싶다. 다들 뭔가 좀 맛이 가있구나. 하하하하.

2012년 1월 3일 화요일

狼の口 ヴォルフスムント

3권 산진 꽤 됐는데 사는게 바뻐서 보는게 늦었다만 신년휴가때 남는시간에 다 읽었다. 그래도 그렇지 2권나온지 1년넘게 3권이 안나왔던터라 기다리느라 목빠지는줄 알았다. 그로물이라고 영등위에서 발매를 막아놨나 싶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여긴 일본이지...(....)

아무튼 한국어로 된 이책 소개하는 물건은 어디에도 안튀어나오기에, 그나마 멀쩡하게 출판되는 그로물중 몇 안되는 물건이기에 간략히나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더불어 귀찮아서 표지를 가져온

http://www.mangaupdates.com/series.html?id=46175

엔 장르설명에 Action  Drama  Historical  Mature  Seinen  Tragedy 라고만 간략건전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태그가 abc순대로가 아니라면 제일 앞에 명예롭게 Guro가 들어갈만한 물건이다.

출처 -> http://comic-twitter.blog.so-net.ne.jp/wolfsmund
 (난 스캔을 해서 블로깅을 할정도로 근성이 있는녀석이 아니다)

실제로 여러 Guro channel에서 2권 말미의 女將 교수형씬이라거나 챕터2의 여주인공 참수씬이 백미인듯 여기저기 떠돌긴 하는데 교수형당한 女將에게 날아드는 까마귀가 눈파먹는씬같은걸 올려뒀다간 빅브라더의 눈에서 비교적 안전한 구글블로그라고 해도 블라인드를 당하는건 순식간일듯 해서 안전하게 저런 건전한 씬만 올리는 선에서 타협을 보겠다.

실제로 역사 대하 드라마의 형식을 딴 물건이긴 하지만 1권부터 3권까지 애독한바로는 결국 스위스의 볼프스문트 고개의 통행을 관리하는 합스부르크가의 대관 볼프람님의 스위스민들을 죽이고 죽이고 죽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게 사실이다. 보통 이런 캐러는 최종보스적 느낌이다마는 여기서는 아무리봐도 주인공적인 느낌이다...라기보다는 2권말미부터 급등장해서 나름 주인공격 포스를 내려고 하는 빌헬름텔의 아들내미 발터의 존재감이 워낙 없는터라 그런지 모르겠다마는(...;;)

그런터라 3권에서 정말 반란같은게 일어나는걸보고 좀 심하게 놀랐다. 꿈도 희망도 없이 주연급인 女將마저도 2권에서 급습해 목을 매달은 터라 스위스연맹의 설익은 반란계획따위 대량학살로 맺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외성까지 점령하는 수준에서 3권을 맺는걸 보고 설마 이 작가가 본성에 맞지도 않게 되먹잖은 권선징악적 결말을 추구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이러한 소프트 그로물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모골이 송연한 것이었다.

대체로 신캐러가 나와도 비교적 장수한 女將이나 빌헬름텔 아들내미 발터 정도를 제외하면 챕터 2개를 못넘기고 목이 달아나거나 목이 매달리거나 팽월처럼 통에담겨버리거나 늑대밥이 되거나 글러브에 맞아죽거나 거대문에깔려죽거나 etc하기에 (석궁같은데 맞아죽는게 아주 건전하게 보일정도의 물건이니 말 다했다) 애시당초 신캐러 나왔다고 그리 미련을 둬서는 안된다. 어? 얘는 등장한기억이 없는데 목만나오네 하는 캐러도 있으니까 그런건 지난권 들춰보지말고 그냥 볼프람님이 알아서 캐삭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아무튼 그러면서 꾸준히 새캐러를 삭제하고 다시 신캐러를 창조하는 久慈光久씨의 근면함은 실로 우리 독자들에게 무언가 깨우치는게 있음이 아닌가! 사실 나같으면 귀찮아서 놔둘 캐러를 짧은 연재페이지 중에 어떻게서든 없애버리고 다음화엔 새캐러를 집어넣는 근면함은 한캐러 가지고 수년씩 우려먹는 게으른 다른 연재 만화가들에게 실로 경종을 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딱히 연재잡지를 안 읽더라도 거의 나오는 패턴이 8개월~1년에 한권정도인 꽤 느린 물건이니까, 마음이 동했으면 늦었다 생각하지말고 3권까지 지르도록 하자. 매년 잊고지낼쯤이면 한권씩 나오니까 찾아 읽는 재미가 솔솔한 물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