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산진 꽤 됐는데 사는게 바뻐서 보는게 늦었다만 신년휴가때 남는시간에 다 읽었다. 그래도 그렇지 2권나온지 1년넘게 3권이 안나왔던터라 기다리느라 목빠지는줄 알았다. 그로물이라고 영등위에서 발매를 막아놨나 싶었는데 아 그러고보니 여긴 일본이지...(....)
아무튼 한국어로 된 이책 소개하는 물건은 어디에도 안튀어나오기에, 그나마 멀쩡하게 출판되는 그로물중 몇 안되는 물건이기에 간략히나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더불어 귀찮아서 표지를 가져온
http://www.mangaupdates.com/series.html?id=46175
엔 장르설명에 Action Drama Historical Mature Seinen Tragedy 라고만 간략건전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태그가 abc순대로가 아니라면 제일 앞에 명예롭게 Guro가 들어갈만한 물건이다.
출처 -> http://comic-twitter.blog.so-net.ne.jp/wolfsmund
(난 스캔을 해서 블로깅을 할정도로 근성이 있는녀석이 아니다)
실제로 여러 Guro channel에서 2권 말미의 女將 교수형씬이라거나 챕터2의 여주인공 참수씬이 백미인듯 여기저기 떠돌긴 하는데 교수형당한 女將에게 날아드는 까마귀가 눈파먹는씬같은걸 올려뒀다간 빅브라더의 눈에서 비교적 안전한 구글블로그라고 해도 블라인드를 당하는건 순식간일듯 해서 안전하게 저런 건전한 씬만 올리는 선에서 타협을 보겠다.
실제로 역사 대하 드라마의 형식을 딴 물건이긴 하지만 1권부터 3권까지 애독한바로는 결국 스위스의 볼프스문트 고개의 통행을 관리하는 합스부르크가의 대관 볼프람님의 스위스민들을 죽이고 죽이고 죽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게 사실이다. 보통 이런 캐러는 최종보스적 느낌이다마는 여기서는 아무리봐도 주인공적인 느낌이다...라기보다는 2권말미부터 급등장해서 나름 주인공격 포스를 내려고 하는 빌헬름텔의 아들내미 발터의 존재감이 워낙 없는터라 그런지 모르겠다마는(...;;)
그런터라 3권에서 정말 반란같은게 일어나는걸보고 좀 심하게 놀랐다. 꿈도 희망도 없이 주연급인 女將마저도 2권에서 급습해 목을 매달은 터라 스위스연맹의 설익은 반란계획따위 대량학살로 맺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외성까지 점령하는 수준에서 3권을 맺는걸 보고 설마 이 작가가 본성에 맞지도 않게 되먹잖은 권선징악적 결말을 추구하는건가 하는 생각에 이러한 소프트 그로물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모골이 송연한 것이었다.
대체로 신캐러가 나와도 비교적 장수한 女將이나 빌헬름텔 아들내미 발터 정도를 제외하면 챕터 2개를 못넘기고 목이 달아나거나 목이 매달리거나 팽월처럼 통에담겨버리거나 늑대밥이 되거나 글러브에 맞아죽거나 거대문에깔려죽거나 etc하기에 (석궁같은데 맞아죽는게 아주 건전하게 보일정도의 물건이니 말 다했다) 애시당초 신캐러 나왔다고 그리 미련을 둬서는 안된다. 어? 얘는 등장한기억이 없는데 목만나오네 하는 캐러도 있으니까 그런건 지난권 들춰보지말고 그냥 볼프람님이 알아서 캐삭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아무튼 그러면서 꾸준히 새캐러를 삭제하고 다시 신캐러를 창조하는 久慈光久씨의 근면함은 실로 우리 독자들에게 무언가 깨우치는게 있음이 아닌가! 사실 나같으면 귀찮아서 놔둘 캐러를 짧은 연재페이지 중에 어떻게서든 없애버리고 다음화엔 새캐러를 집어넣는 근면함은 한캐러 가지고 수년씩 우려먹는 게으른 다른 연재 만화가들에게 실로 경종을 울리는 구석이 있었다.
딱히 연재잡지를 안 읽더라도 거의 나오는 패턴이 8개월~1년에 한권정도인 꽤 느린 물건이니까, 마음이 동했으면 늦었다 생각하지말고 3권까지 지르도록 하자. 매년 잊고지낼쯤이면 한권씩 나오니까 찾아 읽는 재미가 솔솔한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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